신생아의 첫 운동은 대부분 반사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모로반사가 있습니다.
반사(reflex)는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현상인데요. 뇌가 아니라 척수와 같은 중추 신경계의 하부 영역에 의해 관장되는 행동입니다.
이런 반사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자발적 운동으로 대치되는데요. 사라져야 할 반사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유지된다면 건강상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신생아가 가지고 태어나는 40여 개의 다양한 반사 중 중요한 반사와 그 반사가 사라지는 시기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로 반사
모로 반사(moro reflex)는 큰 소리나 신체 위치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팔을 바깥쪽으로 벌렸다가 안쪽으로 가져가고등은 휘고 손은 약간 구부정하게 바뀌고, 무릎은 배 쪽으로 접히는 행동을 보이는 반사인데요.
마치 안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 껴안기 반사(embracing reflex)라고도 부르고 놀라는 반응이라고 하여 놀람 반사(startle reflex)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이 모로반사로 인해 아기들은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방지하기위해 속싸개나 스와들업을 착용하기도 합니다.
모로반사는 태어나자 마자 관찰되며 약 3개월 후에 사라지기 시작하여 4-5개월에는 대부분 사라지는데요. 만약 신생아에게 모로 반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신경계 손상이나 팔의 마비 증상을 의심할수 있습니다.
젖 찾기 반사와 빨기 반사
젖 찾기 반사(rooting reflex)와 빨기 반사(sucking reflex) 신생아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반사인데요. 신생아의 입 주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자극하면 입을 움직이며 반응하게 됩니다.
젖 찾기 반사는 보통 3개월 정도가 되면 사라지기 시작하고, 빨기 반사는 자연스럽게 의식적인 빨기로 바뀌게 됩니다.
쥐기 반사
쥐기 반사(grasping reflex)는 작은 물체를 신생아의 손바닥에 닿게 하면 꽉 쥐는 행동을 보이는 반사인데요. 쥐기 반사는 자신의 몸무게를 잠시 동안 지탱하면서 매달릴 정도로 강력한 힘을 보입니다.
이 반사는 생후 첫 달 동안 점점 약해져 3-4개월 정도가 되면 의식적인 쥐기 행동으로 바뀌게 됩니다.
바빈스키 반사
바빈스키 반사(Babinski reflex)는 발바닥을 뒤쪽에서 앞쪽으로 문질러 주면 엄지 발가락은 위쪽으로 움직이고, 나머지 발가락은 발의 아래쪽으로 펴지는 반사인데요.
이 반사는 약 12개월에서 16개월 사이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성인에게서 바빈스키 반사가 관찰될 경우 신경계 관련 장애가 의심됩니다.
토닉넥 반사
토닉넥 반사(tonic neck reflex)는 비대칭성 긴장성 목반사라고도 부르는데요. 만약 아기의 머리를 왼쪽으로 살짝 돌리면 왼팔과 왼다리는 곧게 펴고, 반면에 오른쪽 쪽 팔, 다리는 굽히게 됩니다.
이 모습이 펜싱을 하는 모습과 유사하다 하여 펜싱 반사(fencing position reflex)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생후 첫 2-3개월에 잘 관찰되며 4-6개월을 거치면서 서서히 사라집니다. 이 반사가 계속 유지된다면 아동의 운동 발달 및 신체발달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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